최근 발견한 괄목할 패치들
단신 2009/02/05 17:40
대항해시대 온라인의 용단
대항해시대 온라인이 전면 무료화(부분 유료화)를 선언하고 나서 이용자의 수가 폭증했다. 게임의 인터페이스가 불편하고 컨텐츠가 빈약하고 한 것은 전부 제쳐두고, 일단 상업적으로 - 현재는 돈이 안되지만 - 제 2 전성기를 맞은 것은 틀림없다.
일부 서버는 마치 와우의 혼잡 서버와 같이 '접속이 힘들 정도'인 상태가 됐다. 신규 서버를 오픈한 것으로 이 사용자들을 모두 감당할 수 없을 정도였고, 플레이어들은 구섭 - 상용화 시절 서버 - 엔 접속하고 싶어도 할 수 없어 신섭으로 이주할 수 밖에 없었다.
일단 접속한 플레이어들은 서버에서 빠져나가면 다시 들어오지 못하기 때문에, 수십 분 이상 자리를 비워야할 때면 상점을 열어놓고 가곤 했다. 지난 번 경매장과 거래소라는 글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플레이어들은 개인 상점을 실제 거래 목적보다 자리 비움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거다. 이곳저곳에 'ㅌㅂ' '팅방' '자리비움' 같은 제목의 상점들이 널려있고 괜히 수고스레 상점을 열어봐도 잡템 하나에 수백만 두캇이라 시간만 낭비한다.
여기서 넷마블의 용기있는 결단이 등장한다. 혼잡 시간에는 상점을 열어도 30분 이상이면 강제로 접속을 끊기로 했다. 서버는 이제 접속 불가되는 일이 현격하게 줄었고 혼잡 서버라 들어가지 못했던 서버에 원활하게 들어갈 수 있게 됐다. 결국 기존 서버들의 접속 불가는 상당수 '자리비움'이었다는 것의 방증. 그래서 이건 아주 근본적인 해결이었다는 것에서 매우 칭찬할만한 결정이었다.
AVA라는 요리의 새 양념
또 하나의 재미있는 사례는 AVA의 경우인데 - 게임이 막장화 되어가는 것이야 논외로 하고 - 일반적인 FPS에 별다른 것 없는 밀리터리 FPS에, 꽤 재미있는 사운드를 하나 집어넣었다.
보통 FPS 게임에서는 양 팀의 플레이어들이 격돌하다가 팀에 마지막 남은 사람이 "내가 마지막이었나?"라는 의문을 갖는 경우가 있다. 플레이어들이 언제 어디서 죽는지 알기가 힘들고 (AVA 같은 경우는 레이다로 볼 수 있다지만 난전 와중에 촉각을 세우고 다니는데 그걸 볼 시간도 별로 없어서) 국내 심의상으로나 퍼포먼스로나 시체가 남도록 하는 것도 좋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AVA는 마지막 두 명 중 한 명이 죽을 때, 그러니까 내가 아군의 마지막 생존 플레이어가 될 때 독특한 사운드를 출력한다. 이게 나름 게임 중에 묘한 긴장감을 주기도 하고 게임 전체의 진행에 새로운 맛을 주는 요소가 됐다. 죽은 플레이어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부담감이랄까 저격총으로 구석만 쪼고 있다가 '아차' 싶은 순간이랄까.
앞의 대항해시대 온라인이나 AVA의 사운드나, 사실은 그렇게 힘들게 고민을 해야하는 문제도 아니고 게임을 왕창 뒤집어 엎는 문제도 아니지만 게임의 전체 그림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 결론이 뭔진 나도 모르겠고, 그냥 '흥미롭다'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