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ame web browsers

일반 2009/02/25 14:39

게임을 하던 도중에 웹서핑을 해야될 때가 있다. 소위 파워 유저(게이머)들은 여러 대의 컴퓨터를 가지고 있거나 혹은 듀얼 모니터를 사용해서 게임을 하면서 다른 화면으로 웹서핑을 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 게임들은 알트탭(Alt+Tab)을 하면 게임 화면이 닫히며 상당 시간 리소스 반환을 해야하기도 하고 또 아바 같은 게임들은 이런 동시 작업이나 작업 전환을 원천 금지하기도 한다.

그래서 알트탭을 하지 않고 게임 화면 그 상태에서 웹서핑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들이 나온게 있다고 게임스팟에서 그 프로그램들을 리뷰했다. 대표적으로 Rogue, PlayXpert, Xfire, Steam을 비교하고 있는데, 쟤들이야 와우나 폴아웃이 관심 게임인지 모르겠지만 한국에서는 일단 아바가 제일 짜증나게 악독한 경우이기 때문에, 아바만 뚫리면 나머지는 발(?)로 해도 뚫린다고 생각하고 아바에서 돌려봤다.

Rogue는 브라우저를 띄운 상태에서 게임을 실행하고 게임중 F12로 호출을 하는 방식인데, Rogue를 띄우면 아바가 아예 안뜬다.

PlayXpert는 단축 버튼을 '항상 위'로 띄우고 그걸 클릭하면 웹브라우저가 뜨는 방식인데 게임중에 ESC를 누르고 마우스 커서를 꺼낸 뒤에야 클릭할 수 있다. 다시 게임 화면으로 돌아갈 때 브라우저가 여전히 떠있으므로 게임 진행이 원활하기 어렵기도 하다.

Xfire는 메신저를 기반으로 해서 실행하는데, Xfire 자체가 국내에서 '사용하는 사람을 찾기 어려운' 메신저라는 것이 최대의 단점. 북미 유럽에서는 Xfire를 가지고 게임 사용 통계를 낼 정도로 많이 쓰는가보지만 - 표본이 편중된 집단이라는 문제를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 국내에서 Xfire는 게임 런처 이외의 기능으로 활용하기 어렵다. 그래서 패스.

Steam이 이 중에는 사실 가장 합리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져있는데, 쉬프트탭(Shift-Tab)으로 메신저 창과 브라우저를 띄웠다가 다시 쉬프트탭을 누르면 떠있는 창이 모두 사라지며 게임 화면으로 전환된다. FPS 게임을 하고 있더라도 웹브라우징에 전혀 무리가 없는 방식으로 만들어져 있지만, 결정적으로 스팀에서 판매하지 않는 게임들은 따로 단축 버튼을 스팀 게임에 등록해야 사용할 수 있다.

그래서 Steam의 브라우저를 게임중에 사용하고 싶어도 국산 온라인 게임들의 웹 브라우저 런칭 방식으로는 실행할 수가 없다. 거의 대부분의 경우 바탕화면의 단축키는 게임 실행 아이콘이 아니라 해당 게임 웹페이지를 여는 아이콘이기 때문이다.

리니지2도 게임 안에 브라우저를 넣었고, 이를 이용해서 게임 진행에 필요한 정보들을 찾기 쉽게 사용했다. (풀브라우징이 가능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그리고 국산 게임들 중에서 HTML을 이용해서 게임 메시지를 처리한 경우도 있던 걸로 기억하고 있지만, 게임중 웹을 검색하게 하는 경우는 아직 보지 못한 것 같다.

"게임중에 웹을 검색할 수 있게 한다."는 전제가 국내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라는 것도 사실이다. '더 빠르게' 게임을 시작하게 만들고 '항상 정신 없게' 게임을 진행하고 끊임없이 도전 과제를 부여해서 '몰입하게' 만드는 것이 최근 대세인 걸 보면, 국내에선 이런 주제가 발전하기 어렵게 보이기도 하지만 한 번 쯤 생각해볼 화제이기는 한듯 하다.

  • 아바처럼 편의를 희생하고 질서를 잡는 것은 합리적인 생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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