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지구와 우주에 대한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굉장히 많이 보고 있는데, 지구의 탄생이나 생명의 탄생, 우주 탐사 같은 내용들을 보면 볼수록 스포어의 게임 내용이 자꾸 떠오르게 된다.

최초의 생명이 외계에서 지구로 날아온 운석에서 시작됐다는 설이나 그 최초의 단세포들이 다세포가 되고 진화하게 되는 과정들에 대한 내용들, 수상의 포식자들을 피해 최초로 육상으로 올라온 생명들에 대한 이야기들의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노라면 "스포어는 게임 만드는데 정말 연구 많이 했구나"는 생각이 드는 거다.

게임을 만들 때, 자료 조사가 많이 필요한 게임들이 있다. 환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국산 대부분 게임들이야 그저 상상력과 구라빨(?)로 대충 끼워 맞추면 모든 것이 뜻대로 이루어지지만, 역사나 과학 사실을 기반으로 하는 게임을 만들 때는 이야기가 다르다.

하지만 스포어를 다시 보게 됐다는 게 "스포어는 정말 훌륭한 게임이다"는 이야기와는 다르다. 굉장히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여서 자료조사를 해 만들었더라도, 솔직히 스포어는 완성하지 못하고 출시한 불운한 게임이라는 생각이 바뀌지는 않는다. 게임 자체가 잘 만들어졌느냐와 그걸 만드는 노력은 다른 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