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게임을 만들 때 중요한 것
일반 2009/05/08 10:57
한 아이폰 게임 리뷰 블로그에서 아이폰 게임 만드는 법(How To Make an iPhone Game)이라는 글이 올라와서 글을 보고 고민하다가 공감되는 부분을 정리.
- Unique concept, or unique variant. Difficult due to the mass of games already on the App Store.
- People.
- Colorful graphics.
- Fun for all ages.
- Simple design and game play.
- Minimalistic.
- Little or no instructions to use.
쉽게 말하면, "게임의 독특한 컨셉을 강조할 것. 보기 좋은 그래픽. 모든 연령층이 가능한 게임을, 간단하고 쉽게. 게임을 최대한 함축해서 최소화하고, 튜토리얼을 빼라"는 이야기다. 옳은 말이지만 여기에 개인적으로 강조하고 추가하자면 'UI 좀 고민해라'는 것이다.
화면에 십자버튼(on-screen D-Pad)을 만드는 건 아이폰에서 최악의 인터페이스다. 탑10 만이 아니라 좀 팔렸다는 게임들은 십중팔구 아이폰 전용 게임이지 다른 플랫폼에서 아이폰으로 이식해온 게임들이 아니다. 오히려 초창기에 기대 엄청 받았던 크룰(Krull)같은 게임들은 단가가 그나마 비싸던 시절이라 밥값을 했을 뿐, 최근 순위에서 화면에 십자버튼 만들고 잘팔린 게임은 없다.
아이폰 사서 게임을 하는 층이 아이폰을 게임기로 사서 하는 층이 아니라는게 일단 가장 짚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 그래서 인용한 글의 '모든 연령층이 재밌게 할 수 있는 게임(Fun for all ages)'이라는 것이 중요하다. 게이머가 좋아할 게임은 그냥 NDS용으로나 만드는 쪽이 낫지, 아이폰은 아니다.
난 한국의 모바일 게임 시장이 왜곡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가장 대표적인 이유가 타겟의 대부분이 중고생이라는 것이다. 학교에 들고 다니면서 NDS나 PSP를 할 수는 없고 선생들 눈 피해가며 게임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는 인식이 있어서, 구매자들이 NDS에나 어울리는 플레이타임과 그래픽을 모바일 게임에 요구한다. 이런 상황에 휴대폰 게임에 어울리는 이동성(mobility) 따위는 꿈도 못꾸게 되고. 그러니 결국 모바일 게임이라는게 NDS나 PSP 흉내내는 짝퉁들이 판을 치게 되고.
아이폰에서 요즘 잘나가는 게임들은 한 마디로 요약하면 인터페이스다.
게임빌과 컴투스에서 기존 모바일 게임들을 아이폰용으로 컨버팅해서 출시하고들 있는데, 나오는 게임들이 죄다 화면에 십자 버튼을 박아놨다. 고민을 하기 싫었던 건지 그냥 프로그래머 하나 사서 싸게 컨버팅해서 출시하고는 '출시했다'거나 '시장 경험을 쌓았다'는 소리를 하려는 목적인건지, 매출이 얼마나 나오나 시험삼아 해보는 건지 알 수가 없다.
조금만 살펴봐도 화면에 십자 버튼을 박아 넣고 잘된 게임이 하나도 없다는 걸 알텐데.
- 결론은 아이폰으로 RPG 만들겠다는 뻘생각을 한다면 그냥 NDS 개발 라이센스나 따라는 소리.
- 어휴, 암만 봐도 20년 전에 PC 게임 만들던 수준으로 아이폰에다 만들어 쳐넣고 있는 삽질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