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달간 구공화국에 푹 빠져서 앞뒤 정신 못차리고 있다. 스타워즈 구공화국(Star Wars: The Old Republic)은 현재 이전 글에서 예상했던 대로, 만렙들이 전체의 약 10% 정도 되고 있는듯한 상황이고 전장(warzone)도 저렙부터 접근할 수 있게 되어 있는터라 빠르게 질려가고 있는 상황인데.

마찬가지로 바이오웨어도 컨텐트 소모에 대해 예견하고 있었던듯 최근 1.1 패치를 하면서 새로운 인던(구공화국에선 Flashpoint, FP라고 함)과 하드모드 등의 컨텐트로 일단 급히 땜빵을 시작했고, 앞으로 어떤 패치를 하겠다는 정보를 공개하면서 예상되는 이탈자들을 잡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단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길드 은행, 유산(legacy) 시스템, 인터페이스 커스터마이즈 정도. 길드 은행은 뭐 그냥 WOW와 비슷한 느낌이고, 유산 시스템은 하나의 캐릭터가 첫 시나리오 챕터를 통과하면서 '성(family name)'을 만들면서 해당 서버의 다른 캐릭터들에게도 같은 성이 붙는 것의 확장이다. 유산 레벨(legacy level)이 따로 있어서 이 레벨이 올라갈수록 새로운 아이템, 능력 등이 열린다고.

인터페이스 커스터마이즈는 WOW가 플레이어들을 일종의 서드파티(3rd party)로 활용했던 것을 직접 하겠다는 소리인데, 다양성은 별로 있지 않겠지만 자기 입맛에 맞게 위치, 크기 등을 조정해서 배치할 수 있는 정도의 타협 선. 이건 SWTOR 이전에도 많은 게임들이 초반부터 적용했던 것인데, 클라이언트의 안정성이나 보안 부분 등에서 WOW처럼 귀찮은 작업들을 하지 않겠다는 뜻이기도 하겠다.

어쨌든 용병(Mercenary) 29레벨 > 첩보원(Operative) 42레벨 > 시쓰 암살자(Sith Assassin) 16레벨을 키우고 있는데 (이 외에도 10~11렙 캐릭만 두세 개 더 있지만) 암살자가 탱킹 대박. 전통적인 탱커와 같은 개념인 시쓰 저거넛(Sith Juggernaut) 쪽보다 탱킹은 좀 WOW의 죽기탱이나 도적탱 같은 느낌이지만 꽤 잘버틴다. 첩보원을 키우면서 만난 암살자 탱커 친구한테 감명을 받아서 키워봤는데 꽤 괜찮다.

어쨌거나 당분간은 SWTOR에 푹 빠질듯한 느낌이고, 바이오웨어가 패치만 적절 꾸준하게 잘 해준다면 WOW 근처에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건 잡설인데, WOW와는 다르게 제다이가 있는 공화국보다 제국 쪽 인구가 더 많은게 신기하다. 아무래도 다스베이더 때문이 아닌가 싶은데, 종종 채팅창에 '어떻게 하면 다스베이더 처럼 옷을 맞춰 입을 수 있나'하는 질문들이 올라오기도 하니까. 제다이를 더 좋아하는거 아닌가... 시쓰는 잘 알려지지도 않았을텐데 클론워즈 애니메이션의 영향일지도.

  • WOW 덕분인지 커뮤니티에 이제 MMO 전문가가 너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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