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지, 공부 잘 하는 법
단신 2008/01/02 09:01요즘 KBS TV 프로그램 스폰지에서 '공부 잘 하는 법'이라는 주제로 서울대학교와 함께 여러가지 훈련법(?)을 보여주고 있는데, 매번 볼 때마다 이게 게임 룰을 학습함으로 생기는 개선인지, 아니면 그들의 말처럼 기본 ~력의 개선인지를 알 수가 없었다. 대표적으로 처음 충격을 주었던 '행동 제어 장애'를 '청기 올려 백기 올려'로 연습할 수 있다는 것이었고, 결정적으로 이번 주의 시각 집중력을 보면서 의문은 증폭되었다.
그들의 논리는 간단하다.
- 시각 집중력이 공부하는데 도움이 된다.
-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시각 집중력이 뛰어나다.
- 시각 집중력을 훈련하면 공부를 잘할 수 있다. (?)
일단, 2의 역이 과연 성립하는가에 대한 의문은 둘째 치고서라도, 시각 집중력을 학습한다는 도구를 한 번 꼬나보면,
- 동그라미, 네모, 세모
- 색깔을 모두 같게 해서 혼동을 준다
- 글자를 각각의 도형마다 가, 나, 다, 라... 를 14개씩 둔다. (총 42개 되겠다)
이렇게 놓고, 플레이어(?)가 정해진 도형 순서에 따라 네모 가, 세모 나, 동그라미 다, 네모 라... 하는 식으로 하까지 배열을 시간 내에 하는 것인데. 아무래도 이 방법, 뭔가 게임과 닮아있다.
Popcap의 Alchemy 되겠다. 도형과 색깔을 맞춰서 계속 맵에 배열하며 바닥 타일을 지워나가야 한다. 또 Popcap의 대표 게임인 Bejeweled도 일면 어울리는 부분이 있다. 도형의 모양과 색깔을 구분해서 정보로 받아들여, 이것들을 재배열하고 어떤 것을 움직여야 한 줄로 만들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이 시각 집중력이라는 게 아마도, 게슈탈트(gestalt) 이야기인 거 같은데, 게슈탈트는 쉽게 말하면 음악을 들으면서 특정 부분에 집중하면 악기를 선별해서 듣거나 하는 것을 대표적으로 설명하는 방법이다. 전체의 부분, 부분의 합으로써의 전체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이거야 학자들끼리 어렵게 이야기 하는 거고, 저 음악 이야기로 설명하면 쉽다.
플레이어는 배열된 여러가지 도형과 문자의 정보들을 선별해서 네모끼리 보고 세모끼리 구분해서 보는 식으로 정보를 분리해서 보는 것이 익숙할 수록 게임 진행이 쉬워진다. 어? 그러면, 스폰지의 논리 대로라면, 비주얼드 하이스코어를 기록하는 사람들은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는 건가? 이건 "닌텐도DS의 두뇌 트레이닝을 하면 머리가 진짜 좋아지나요?" 같은 어리석은 질문이므로 그냥 웃어 넘기는게 좋다. 실제 지능을 좋게 한다거나 공부를 잘하게 한다거나 하는 건 다 꿈 속 이야기.
공부를 잘 하려면 '니가 공부를 열심히 해야지 임마'.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